무더운 여름철, 대형견과 함께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에너지가 많은 대형견에게는 단순 산책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 수영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견의 물놀이는 작은 강아지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 세심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형견과 여름철 물놀이를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한 꿀팁을 수영장 정보, 주의사항, 준비물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대형견 수영장, 아무 데나 가면 안 됩니다
강아지 수영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대형견이 출입 가능한 곳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소형견 위주의 수영장이 많아, 대형견이 놀기엔 수심이 얕거나 공간이 좁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형견 보호자는 수영장을 선택할 때 몇 가지 기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대형견 수영장 선택 시 체크포인트
- 대형견 입장 가능 여부
수영장마다 ‘10kg 미만 소형견 전용’, ‘20kg 이상 대형견 전용’ 등 기준이 나뉘는 곳이 많습니다. 사전 문의는 필수입니다. - 수심과 수영장 크기
대형견이 몸을 제대로 움직이려면 어느 정도 깊이와 길이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견체 길이의 2배 이상 폭과 충분한 수심이 확보된 수영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미끄럼 방지 처리 여부
대형견은 몸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수영장 주변 바닥이 미끄러우면 넘어지거나 관절 부상 위험이 높습니다. 고무매트, 논슬립 타일 등으로 안전하게 마감된 수영장이 좋습니다. - 구역 분리 여부
소형견과 대형견이 함께 입장하는 경우, 구역이 구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격리된 공간이 있는 곳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샤워실과 드라이룸 제공 여부
수영 후 충분히 씻기고 말려야 하기 때문에, 대형견 전용 샤워기와 드라이룸이 있는 곳을 선택하면 편리합니다.
대형견 물놀이 시 꼭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
대형견은 체력도 좋고 수영을 잘하는 견종이 많지만,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특히 더운 날씨, 낯선 공간, 물이라는 환경 속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수영 시간은 ‘짧게, 자주’
수영은 고강도 운동입니다. 처음부터 30분 이상 시키는 것보다는 10~15분 수영 후 휴식,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더운 날씨엔 금세 탈수 증상이나 근육 경직이 올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게 하고, 중간중간 컨디션을 살펴야 합니다.
✔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대형견이라고 수영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보자거나, 물 공포가 있거나, 고관절 문제가 있는 아이는 반드시 전용 구명조끼를 착용시켜야 합니다. 등 쪽에 손잡이가 달린 제품을 선택하면 보호자가 위급 상황 시 빠르게 구조할 수 있어 안전합니다.
✔ 귀 관리와 드라이는 철저히
대형견은 귀가 크거나 늘어진 경우가 많아 귀염이 생기기 쉬운 구조입니다. 수영 후에는 귀 안까지 꼼꼼히 말려주고, 필요하다면 귀 세정제를 사용해 세균 번식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두꺼운 털과 피부를 가진 견종은 피부염이 생기기 쉬우므로, 바람 드라이기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 타 견주와의 거리 유지
수영장에는 다양한 강아지들이 모입니다. 대형견은 체격 차이로 인해 사소한 접촉도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항상 목줄을 챙기고 다른 강아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예절입니다.
대형견 물놀이 준비물, 제대로 챙기면 걱정 없어요
대형견과 외출할 때는 준비물이 많습니다. 물놀이는 더 그렇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을 지키고, 수영장을 깔끔하게 사용하며, 함께 있는 보호자들도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필수 준비물 목록
- 강아지용 구명조끼
체형에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가슴과 목을 지지해 주는 구조인지 확인합니다. - 흡수력 좋은 타월 2장 이상
몸 전체를 닦는 용도 + 발바닥/귀/접힌 부위 닦는 용도로 여분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 드라이기 (휴대용 가능)
수영장에 드라이룸이 없다면 고출력 드라이기를 꼭 챙깁니다. - 간식과 물
긍정 강화용 간식과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여 수영 후 탈수를 방지합니다. - 슬리커 브러시 또는 고무 브러시
털이 얽히는 것을 방지하고, 수영 후 빠르게 털을 정돈하는 데 사용합니다. - 위생용품 (배변봉투, 매트, 살균 스프레이 등)
공용 공간에서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므로, 뒷정리 용품은 필수입니다.
✔ 여름철엔 이동 차량 내 에어컨도 필수
수영을 마친 후 체온이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차 안이 더우면 열사병 위험이 커집니다.
반드시 에어컨을 미리 틀어두고, 아이가 숨이 가빠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대형견 물놀이는 즐거움과 안전이 함께해야 합니다
대형견과의 물놀이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건강, 사회성, 유대감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주의할 점도 다양합니다. 무턱대고 데리고 나가기보다는 아이의 성향과 컨디션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준비하고, 수영장 선택부터 사후 관리까지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무더운 여름, 우리 대형견들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보호자인 우리가 먼저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물놀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강요 없이, 즐겁게, 함께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