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아파트에서 키우기, 첫 준비물 켄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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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대형견을 키운다는 건 단순히 ‘공간이 조금 좁아지겠지’ 정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곧 9살이 되는 30kg대 래브라도 레트리버,식혜가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실외견으로 생활하던 아이였는데, 작년 6월 제가 친구와 함께 살게 되면서 아파트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실외에서 지내던 아이가 실내로 들어와 적응해야 했던 만큼 준비할 것이 많았고, 생활 패턴도 새롭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대형견은 체구가 크고 에너지도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 규칙과 안전을 지켜줄 도구들이 꼭 필요합니다.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저희는 하나씩 용품을 준비해 나갔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바로 켄넬이었습니다.

 

켄넬을 선택한 이유

저희가 켄넬을 첫 번째 용품으로 고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이동 시 안전 때문입니다. 대형견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차를 탈 일이 자주 생기는데,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건 반려견의 안전입니다. 단순히 뒷좌석에 앉히는 것보다, 켄넬에 들어가 있는 편이 훨씬 안전하고 보호자도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특히 대형견은 차가 급정거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그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를 메더라도 대형견의 무게 때문에 보호 장치가 완벽하게 지켜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차 안에서는 켄넬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혜와 함께 첫 장거리 이동을 준비하면서 저희도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고, 결국 켄넬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제품은 스쿠도카 켄넬 100 사이즈였습니다. 식혜가 30kg대라서 크기가 애매할 수 있었는데, 이 제품은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문이 튼튼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차에 싣기도 비교적 수월했고, 이동용으로 활용하기에 실용적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켄넬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많은 분들이 “아파트에서 대형견을 키우면 집 안에서도 켄넬을 써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집 안에서는 켄넬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식혜는 실외에서 오랫동안 지낸 만큼, 실내 생활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큰 변화였기 때문에 집 안에서는 최대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대신 켄넬은 차 이동용으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갈 때, 여행을 갈 때, 혹은 잠깐 외출을 할 때도 켄넬이 있으면 훨씬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차에 오르내릴 때도 켄넬에 들어가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지, 예전보다 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아파트에 사는 보호자 입장에서 이동은 일상적이기 때문에, 켄넬은 단순한 용품이 아니라 생활 필수템이 된 셈입니다.

켄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

켄넬을 고르실 때는 몇 가지 체크리스트가 필요합니다.

1. 사이즈: 대형견은 체구가 크기 때문에, ‘딱 맞는 크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사이즈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편하게 누웠다 일어설 수 있어야 하거든요. 저희도 식혜의 체중과 체형을 고려해 스쿠도카 100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식혜한테는 일어서면 살짝 작아보이기도해요...ㅠ)
2. 튼튼함: 플라스틱 재질이라도 내구성이 떨어지면 쉽게 부서질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견은 힘이 세서 얇은 문은 쉽게 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내구성과 문 구조를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3. 통풍과 청소 용이성: 장시간 이동 시에는 통풍이 잘 돼야 하고, 혹시 실수했을 때도 청소가 간단한 구조라야 합니다.

이 세 가지만 잘 확인해도, 켄넬 하나로 대형견 생활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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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대형견과 함께 살아가려면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생활 패턴을 지켜줄 수 있는 용품들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에게 그 첫걸음은 바로 켄넬이었습니다. 식혜가 차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보호자인 저희에게도 큰 안심이 되었죠.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대형견과 함께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적절한 준비와 용품이 있다면 충분히 행복한 동거가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준비했던 용품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며, 같은 고민을 가진 보호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형견 아파트 생활에 필요한 또 다른 용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차는 셀토스이고, 트렁크 밑에 판을 아래단으로 내렸을 때 뒤쪽 시야를 가리지않고 딱 좋게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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