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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브라도 레트리버 대표 질병 3가지 (관절염, 비만, 피부병)

by 비식이네 2025. 7. 18.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중대형 견종입니다.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높은 지능 덕분에 반려견뿐 아니라 안내견, 치료견, 구조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 반려견 식혜도 그런 래브라도 레트리버인데요. 함께 지내면서 느낀 점은 이 견종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넘어서, 특정 질병에 얼마나 취약한지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식혜와 함께 지내며 실제로 겪거나 예방에 신경 써야 했던 세 가지 대표 질병인 관절염, 비만, 피부병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관절염, 왜 흔할까?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유전적으로 관절 질환에 취약한 견종입니다. 특히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은 이 품종에서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걷기를 꺼리거나, 일어날 때 뻣뻣해 보이는 움직임,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하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매우 미묘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노화로 착각해 질병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단이나 점프 등 관절에 충격을 주는 행동은 자제시켜야 하며, 성견이 된 이후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관절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등의 관절 보조제를 사료에 추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시 수의사 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치료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비만, 왜 쉽게 찌는가?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식욕이 매우 왕성한 견종입니다. 저희 식혜도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대단해서, 간식 봉지 소리만 나도 달려올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귀엽기도 하지만, 방심하면 금세 체중이 불어나게 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식혜의 체중은 40kg를 넘겼고, 통통한 허리에 움직임도 둔해졌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슬개골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는 소견을 들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체중 감량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규칙적인 산책과 공놀이는 물론이고, 다이어트 사료로 바꾸고 간식도 칼로리가 낮은 제품만 소량 주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약 3개월 만에 7kg 감량에 성공했고, 지금은 훨씬 가볍고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만은 단순히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관절염, 심장병, 당뇨 등 다양한 2차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입니다. 하루 급여량을 정확히 나눠 관리하고, 중성화 수술 이후에는 더욱 철저한 식단 조절과 활동량 확보가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주기적으로 체중을 체크하고, 필요시 동물병원에서 전문적인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상담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피부병, 왜 자주 걸릴까?

래브라도는 짧고 촘촘한 털을 가진 견종입니다. 이로 인해 통풍이 잘 되지 않고, 피지선이 발달해 유분이 많은 피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물을 좋아하는 성향 덕분에 여름철에는 수영 후 털이 완전히 마르지 않으면 세균성 피부염이나 곰팡이 감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수영이나 목욕 후 드라이로 털을 완전히 말리고, 평소에도 귀 뒤,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 습기가 잘 차는 부위를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혜도 물을 먹고 나면 항상 물이 입 주변에 마르지 않는 상태로 있다 보니 점점 붉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물 먹고 나서 꾸준히 닦아주니 다시 돌아오는 게 보였습니다. 피부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기 쉬우므로,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사료나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조정해야 하며, 필요시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충성심이 높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훌륭한 반려견입니다. 하지만 관절염, 비만, 피부병 같은 질병에는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저 역시 식혜와 함께 지내면서 예방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꼈고, 지금도 식혜의 건강을 위해 생활 전반을 세심히 조율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반려견의 행동 하나하나를 더 꼼꼼히 관찰하고, 미리미리 예방하며 오래도록 건강한 반려 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