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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견가정 필수 교육법 (사회성, 서열, 적응력)

by 비식이네 2025. 7. 21.

 

다견가정이란 두 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함께 키우는 가정을 의미합니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삶은 매일매일 큰 위로이자 즐거움이지만,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조화롭게 돌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교육 원칙이 존재합니다. 저희 집도 현재 다섯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여자 사람 두 명과 강아지 세 마리인데요. 강아지들은 래브라도 레트리버 수컷 ‘식혜’, 믹스견 암컷 ‘비락’, 그리고 후지마비가 있는 작은 믹스견 ‘밥알’입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 집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견가정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 핵심 교육 요소인 사회성, 서열, 적응력 훈련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사회성 (다견가정 사회성 향상법)

다견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 중 하나는 바로 사회성 향상입니다. 강아지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으면 일상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식혜는 가장 먼저 가족이 되었고, 이후 비락이, 마지막으로 밥알이 가 들어왔습니다. 각각 입양할 때마다 ‘첫 만남’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새로운 강아지와 기존 강아지를 처음 만나게 할 때는 중립적인 장소, 예를 들어 산책길이나 근처 공원에서 천천히 교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집에서 만나게 하면 기존 강아지가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 때문에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첫 만남은 짧게 시작하고, 하루에 2~3회씩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또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동 놀이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난감 던지기나 터그 놀이 등을 함께 하게 되면, 서로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협동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다견가정에서는 무리 내 서열이나 역할 인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보호자의 개입 타이밍 또한 중요합니다. 한 강아지가 과도하게 공격성을 보이거나 다른 강아지를 통제하려는 행동을 보일 경우, 즉시 차단해 줘야 건강한 사회성 형성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대일 교류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보호자와 개별적으로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질투심을 줄이고 각 개체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혜가 몸집이 크다 보니 자칫 장난이 거칠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바로 제지하고 진정시켰습니다. 또 한 마리씩 따로 시간을 보내며 개별 교감을 쌓아주는 것도 질투심 예방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열 교육 (서열 인식과 질서 유지법)

강아지들은 무리 동물로서 본능적으로 서열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그 서열이 혼란스럽게 형성되면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이를 명확히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는 항상 밥 주기, 산책 나가기, 놀이 시작 등을 제가 먼저 리드하면서 강아지들에게 ‘우리는 보호자를 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서열이 형성된 후에는 가능한 한 그 질서를 무리하게 뒤엎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 순서나 산책 출발 순서를 매번 뒤섞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잡힌 루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열이 낮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각자의 공간이나 자원을 충분히 확보해 주는 것도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식혜, 비락, 밥알이 각각 자신의 밥그릇, 장난감, 잠자리 위치가 정해져 있어 서로 간의 다툼이 없습니다. 서열 교육은 통제가 아닌 ‘질서 잡기’라는 점을 항상 기억합니다. 억지로 서열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보호자의 리더십 아래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일관된 루틴과 배려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적응력 (새로운 상황 적응 훈련법)

다견가정에서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기거나, 환경 변화가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때마다 강아지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쉬우므로, 적응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은 ‘일관된 루틴’입니다. 식사 시간, 산책 시간, 잠자는 시간은 거의 매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강아지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청소기 소리나 초인종, 이사 등 외부 자극에 조금씩 노출시키는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밥알이의 경우 특히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는 시간에 백색소음기를 틀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각 강아지의 성향을 고려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보호자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보호자 곁에 있으면 안심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자주 눈을 맞추고, 일관된 말투와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식혜, 비락, 밥알 모두 낯선 상황에서도 제 목소리만 들리면 조금은 진정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동안 쌓아온 관계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가는 다견가정은 매일매일이 배움입니다. 사회성, 서열, 적응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결국 강아지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보호자를 신뢰하며, 건강하게 함께 지내기 위한 기초가 되어줍니다. 다견가정에서는 ‘하나의 방법’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개체의 성격과 반응을 세심히 살피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보호자의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집 세 강아지도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지만, 매일의 소소한 훈련과 교감 덕분에 조금씩 더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견들도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오늘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