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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탈구 증상 총정리|2~3기 진단받은 우리 강아지 이야기

by 비식이네 2025. 7. 30.

중성화 수술 직 알게 된 슬개골 탈구 이야기

우리 집 강아지 비락이는 중성화 수술을 위해 동물병원에 갔다가,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비락이의 무릎을 살펴보시더니, “슬개골 탈구 2~3기 정도로 보인다”라고 하셨고, 마취를 하는 김에 수술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엔 놀라고 걱정도 되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수술을 받았기에 이후의 삶이 더 편안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처럼 슬개골 탈구를 겪는 반려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증상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그리고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신호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슬개골 탈구란 무엇인가요?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의 뒷다리에 있는 무릎뼈(슬개골)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옆으로 빠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소형견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형견이나 대형견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이 탈구되면 무릎 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며, 걸을 때 다리를 들거나 절뚝이는 등의 이상 행동이 나타납니다. 우리 비락이의 경우처럼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보통 1기에서 4기로 나뉘며,

  • 1기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 2기는 걸을 때 간헐적으로 다리를 들거나
  • 3기는 슬개골이 거의 항상 빠져 있고 스스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불안정하며
  • 4기는 완전히 탈구된 상태에서 정상 위치로 돌아가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비락이의 경우 2~3기에 해당했기 때문에, 증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시점에서 수술을 받은 것은 다행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염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행동 보이면 의심해 보세요! 슬개골 탈구 증상

비락이가 수술 전까지 특별히 아프거나 불편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슬개골 탈구라는 진단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수의사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신 여러 증상을 떠올려보니, 작은 징후들이 분명 있었음에도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슬개골 탈구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걷다 말고 다리를 들고 몇 걸음 뛰듯이 걷는다
    → 일시적으로 슬개골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갈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 계단 오르기를 꺼리거나 주저한다
    → 무릎에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계단을 오를 때 부담을 느낍니다.
  • 평지에서 갑자기 절뚝거리거나, 이상한 보행 자세를 보인다
    → 뒷다리 한쪽을 자주 드는 경우 슬개골 탈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만졌을 때 무릎 부위를 싫어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한다
    → 통증이 있을 경우 해당 부위를 만지면 움찔하거나 피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호자가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정도로 미묘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슬개골 탈구가 양쪽 다리에 동시에 있는 경우, 아이가 특정 다리에 체중을 실어 걷는 습관이 생기기도 하고, 걸음걸이가 살짝 어색해져도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비락이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가끔 보였던 어색한 행동들이 모두 슬개골 탈구의 신호였던 것 같습니다.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조기 대응과 관리 방법

슬개골 탈구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는 통증 없이도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강아지의 평소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질환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는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마취 전에 정밀 검사를 통해 슬개골 탈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이미 2~3기까지 진행됐고, 향후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셔서, 마취를 한 김에 수술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락이는 중성화 수술과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한 번에 받고 회복도 안정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체중 관리: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여 관절 손상을 줄입니다.
  • 무리한 점프, 계단 사용 제한: 습관적으로 점프하거나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면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 관절 영양제 섭취: 수의사와 상의하여 관절 건강을 위한 보조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정기검진 필수: 증상이 없어 보여도 관절 상태는 수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으로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예방이 어렵지만, 관심 있게 살펴보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아이가 고통받는 걸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비락이가 가르쳐준 조기 발견의 중요성

비락이의 수술을 결정하던 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픈 곳도 없는데 굳이 지금 해야 하나?’, ‘괜히 무리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수술 후 지금은 전보다 더 잘 뛰는 비락이를 보면,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초기에 뚜렷한 통증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놓치기 쉽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아이는 점점 통증과 움직임의 제약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강아지의 작은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인다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앞두고 고민 중인 보호자분들, 혹은 증상이 의심되어 걱정 중이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비락이처럼, 조금 빠른 선택이 아이의 긴 미래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